728x90 반응형 일상... 가끔 감성 폭발116 그 녀석들 잠든사이 사랑으로 결혼한 것 뿐인데 이미 선고를 받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나를 죄인으로 신고했다 내 아내가 애를 낳았는데 왜 내가 죄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애를 낳지 않는 것이 죄가 되었던 찰나가 있었다. 혹자는 아직 그 찰나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찰나는 애를 낳는 순간 끝난다. 애를 낳지 않은 죄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무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애를 낳은 죄가 선고된다. 아내의 고생이 내 형량을 가중시켰다. 취중도 아니였는데, 딱히 내가 잘못한 것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분명 죄를 지은 것 같기는 하다. 아내는 버틸만 하다는데, 세상은 이미 단죄가 끝났다. 아내는 가끔 미소를 본다고 한다. 그게 힘듦을 덜어준다고 한다. 나는 그 미소를 본적이 없다. 그런 걸로봐서 나는 분명 무슨 죄를 짓긴 한거 같.. 2020. 3. 5. 이전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16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