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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끔 감성 폭발

그 녀석들 잠든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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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결혼한 것 뿐인데

이미 선고를 받았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나를 죄인으로 신고했다

내 아내가 애를 낳았는데

왜 내가 죄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애를 낳지 않는 것이 죄가 되었던 찰나가 있었다.

혹자는 아직 그 찰나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찰나는 애를 낳는 순간 끝난다.

 

애를 낳지 않은 죄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무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애를 낳은 죄가 선고된다.

아내의 고생이 내 형량을 가중시켰다.

취중도 아니였는데, 딱히 내가 잘못한 것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분명 죄를 지은 것 같기는 하다.

 

아내는 버틸만 하다는데, 세상은 이미 단죄가 끝났다.

아내는 가끔 미소를 본다고 한다. 그게 힘듦을 덜어준다고 한다.

나는 그 미소를 본적이 없다. 

그런 걸로봐서 나는 분명 무슨 죄를 짓긴 한거 같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나는 집행정지를 선고받았다

심지어는 아내도 자고 있다.

오~ 대박

내가 즐기는 팟케스트 볼륨은 절대 높일 수 없다.

애들이 뒤척이기 때문이다.

애들이 깨면, 내 집행정지는 끝나고

이 글을 삭제해 버릴 지도 모른다.

집행정지 끝나기 전에 저장버튼을 눌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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