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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가끔 감성 폭발

코로나로 비춰 보는 투자자의 마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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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코로나로 투자자의 마인드를 논하는게 불편하신 분들께는 양해를 구합니다>

 

코로나가 대유행이다.

집에서 전화가 왔다.

애들 데리고 밖에 나간다는 것이다.

"괜찮겠어? 밖에 다들 난린데?"

 

좁은 집이라서 항상 미안했던 마음이

익숙해질 만도 한데

애들의 성장 속도의 제곱에 비례하는 활동 반경은

익숙함을 무색함으로 만들어 버린다.

 

'띠링~~'

몇장의 사진이 도착했다.

인당 2만원씩하는 키즈카페를 전세 냈단다.

매일 애들이 바글바글하던 곳이라는데...

 

사람들은 욕할지도 모른다. 이런 시국에...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주구장창 외쳐오던 성공하는 투자자의 심리가 뛰어노는 애들에게서 느껴진다.

1997년 IMF당시에도 돈을 버는 사람은 있었다.

모두 투자를 꺼릴때,

투자로 부자가 된사람도 있다.

그 투자가 남을 망치는 투자였다면 비난받아야 하지만

흐르는 계곡에 조롱박을 담궈 떠 먹는 물이라면

누가 비난할 수 있을까?

 

이런 시국에 키즈카페를 가는 심리에서 투자의 정석을 정리해 보겠다.

;

 

1. 통제 가능한 영역에서 투자하라

투자를 하다 보면 수익률에 취해서 통제를 벗어나는건 다반사다.

하지만 애들은 마스크를 쓰고 개인차량에 개인(?)공간에서 놀다 왔다.

키즈카페가 개인공간은 아니였지만, 사람이 거의 없었고

계속 소독하고 돌아다니는 직원들을 보니

집보다 더 소독을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2. 좁은길을 선택하라

코로나라는 위험은 감수해야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지 않는 길로 갔다.

많이 가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진리는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에선 높은 수익률은 기대하기 어렵다.

마치 경매로 고수익을 올리는 사람들이 아파트는 피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이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리스크가 없는 투자는 없다.

애들은 즐겁고 엄마는 잠시 쉬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건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는 언급하기도 싫지만 대비는 해야한다.

뒤늦게 나도 합류했지만, 철저하게 소독하고 조심했다

 

4. 위험을 과장하지 마라

코로나가 치료제가 없는 바이러스임에는 확실하다.

하지만 죽을 병은 아닌 듯하다.

작은 예방으로 전염도 막을 수 있는 듯하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사람들이 코로나를 엄청 옮겨대지만

사실 크게 위험해 보이진 않는다.

위험을 과소평가하는 것 이상으로 무서운 것이 위험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게 하니까.

 

5. 자신보다 소중한 투자는 없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할 사람이 두 아이의 뒤치다꺼리를 하려면

보통일은 아니다.

;

후회할때 후회는 그때의 몫이다.

지금 힘들면 잠시 내려놔도 된다.

오히려 애들이 지옥이였을지 모른다.

친구들과 죽어라 뛰어 놀았을 시간에

층간소음의 염려로 묶여 있을 애들을 생각하면

나라도 내보내고 싶었을 것이다.

수익을 내기 위해서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자아실현을 위해 투자를 할 수 있다면 그것 만큼 가치 있는 투자는 없을 것이다.

 

사소한 일상이 코로나로 인해 비상상태가 되어버린 오늘...

직업병을 못버리고 투자를 합리화 하는데 작은 에너지를 썼다.

 

그리고 며칠후...

답답함을 이기지 못하고 동해로 떴다...

그 흔한 회 한접시 먹지 못했지만 그냥 좋았다.

혹시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파도 소리를 올려본다.

<동산 해수욕장 파도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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