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가 투자를 망친다 - 필터 버블, 에코챔버 현상

제목이 자극적인가요?

저는 꼰대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꼰대라서 그럴수도 있고, 왠지 세대간 갈등을 조장하는 단어라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조심과 경계의 단어로는 좋은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꼰대가 투자를 망친다

 

그래서 저도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다양한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합니다.

꼰대가 되면 인간관계는 차치하더라도

내 투자에도 막대한 손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왜 그런지 두가지 현상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필터버블(Filter bubble) : 맞춤형 정보만 제공해서 이용자는 필터링 된 정보만 얻게되는 현상

좋은 의미에서는 선별된 정보를 얻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어떤 필터를 쓰느냐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최근에 AI가 모든 필터를 대신하기 때문에 내 생각과는 다르게

AI가 원하는 방향으로 정보의 흐름이 흘러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튜브에서 '비트코인'을 검색하면

처음에는 비트코인에 대한 호기심으로 접근했는데,

AI가 비트코인의 가장 많은 조회수를 계속 필터링 해줍니다.

그렇게 되면 비트코인의 망상에 빠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혹은 내 생각과 같은 생각의 사람들의 정보만 주기 때문에

모든 세상이 나의 생각과 동일하다고 착각하게 되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소수라고 생각하고 무시하게 됩니다..

 

트럼프의 지지자 들이 총기를 들고 의회를 난사한 사건이

객관적으로 보면 폭력적이노 반 민주적인데, 그들은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일부 극우성향을 가지신 분들이 

아직도 5.18을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는게 참 신기할 뿐입니다.

 

에코챔버(Echo Chamber) : 자신과 유사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소통하면서 편향된 사고를 갖는 현상

앞서 말씀드린 트럼프 지지자들은

필터버블에 에코챔버 현상까지 혼합되어

자기들 만의 세상이 만들어 진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필터버블과 에코챔버현상을 통한 확증편향은

인간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제가 2곳의 조합원 단톡방이 있습니다.

한곳은 그냥 조용합니다. 그리고 정치적인 확증 편향을 드러내는 분마다

몇몇이 자제 시키기 때문에 순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곳은 이러한 확증편향에 의해 계속 정부비판, 시장비판...

조합으로 모였다가 본인의 주장만 실컷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톡방은 니 감정의 쓰레기 통이 아니야

주장하는 바가 정말 너무 극단적입니다.

필터버블과 에코챔버의 결과물 같습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할말이 있어도 그냥 조용합니다.

본인이 생각 하는 것 이외의 의견은 모두 자극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그 톡방에서 인허가가 날지 모르겠습니다. 아쉽지만 저는 거의 포기 상태입니다.

 

옷은 니가 추천해 줘도 내 감정만은 간섭하지 말아줘

우리가 이성친구에게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옷은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대로 입어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이나 정보까지 편향시키려는 것은 내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것입니다.

AI가 내 정보를 필터링하고 그 필터링한 이야기만 듣게 합니다.

그러면 나도 망가지고 내 투자도 망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