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동화입니다.
오늘은 '셀프 자산관리 #5'번째 시간입니다.
자산관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가장 먼저 시작하는 것이 가계부 쓰기입니다.
하지만 가계부 쓰기의 과정과 목적이 잘 못되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거 아시나요?
그리고 따박 따박 월급을 받는 직장인들이 가계부를 통한 자금관리가 더 힘든 이유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가계부 얘기를 시작하기 앞서, 제가 한가지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기업의 자금관리가 쉬울까요? 아니면 한 가족의 자금관리가 쉬울까요?
대부분 가족의 자금관리가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시나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업의 자금관리보다 한 가정의 자금관리가 훨씬 어렵습니다.
이유는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업은 상하 관계에서 오는 자금의 주권이 명확합니다.
기업은 대표의 권한을 중심으로 자금 흐름의 의사가 결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혼란이 적습니다.
하지만 한 가정은 가장의 주권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긴 하나 그것이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아빠는 차를 사고 싶어 하고 엄마는 집을 사고 싶어 하는 것이 대표적인 주권의 싸움(?)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업은 목적이 오로지 이윤추구입니다. 하지만 가정은 반드시 돈의 가치가 목적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조건으로 가족과 헤어져 살아야 한다면,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의 자금관리는 다양한 목적을 추구해야 하고
목적이 분산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관리가 쉽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듯 기업보다 더 힘든게 한 가정의 자금관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계부 정도 쓰는 것으로 자금관리를 하려고 합니다.
왜 안될까요?
제가 이런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기업에 투자를 하려고 하는데, 이 기업은 투자 유치 계획도 없고, 투자된 자금 운용도 없고, 결산도 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금 내역을 꾸준히 기록하기만 합니다.
이런 기업이 신뢰가 가시나요? 이런 기업이 이윤을 낼 수 있을까요?
신뢰가 가지 않으시죠?
가계부만 쓰는 자금관리는 이러한 기업과 같은 모양입니다.
좋은 기업의 자금흐름을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우선 자본을 마련합니다. 투자유치를 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가정에서는 수입의 확정이 될 것입니다. 근로소득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임대소득, 이자소득에 대한
확실한 점검입니다.
단순히 월급만 생각했는데, 보너스를 생각하지 않아 소비로 이어진다거나, 월급 이외의 소득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고려할 수도 있고
불필요한 지출을 찾는 시간을 갖을 수도 있습니다.
기업이 투자유치를 하기 위해선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 드렸던 바와 같이 가정은 목적이 다양하고
그것을 통일해야 합니다.
가정의 경우도 가족간의 합의에 따라 자금적인 목표를 통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삶의 질을 위해서 일정부분 소비하기로 했다면 그 합의에 대해서 인정해주고 그것에 맞는 목표를 정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합의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잦은 다툼이 발생합니다.
돈을 모으기도 전에 쉽게 포기하는 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렇게 설정된 목표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인건비가 많이 지출되는 기업이라면 사람에 대한 지출 계획을
세워야 하고 원자재 비용이 많이 지출되는 기업이라면 그에 대한 지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가정에서도 합의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목적을 세우기 위해선 성향도 조사해야 합니다.
공격적인 사람이 안정적인 계획을 세우면 그것은 오래 하지 가지 못하는 계획일 뿐입니다.
이 부분에서 대부분의 용돈이 책정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워진 계획을 반성을 하기 위해선 꾸준한 기록이 필요합니다.
기업에서는 법인카드를 이용한다거나 영수증 챙기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러한 기록이 가정에서는 가계부와 같은 것입니다.
기록한 것을 검사하는 시간도 필요하겠죠?
기업에서는 이러한 검사는 세무신고를 통해 정비가 됩니다.
내 맘대로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세무조정이라는 형태로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분명 기업을 위해 썼는데, '손금불산입'이라는 형태로 인정을 안 해줍니다.
가정에서도 가계부를 누군가에게는 조정을 받아야 합니다.
설령 그것을 본인 스스로 하더라도 반드시 조정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기록에 그치고 맙니다.
이렇게 기업과 비교해 보니 가계부의 역할이 어느 정도 인지 보이시나요?
가계부를 쓴다는 것은 자금의 흐름 중에 한 가지 과정일 뿐입니다.
하지만 성취감을 많이 주는 과정 중에 하나인 것입니다.
즉, 자금관리를 하기 위해선 조금 더 다양한 과정이 필요한데,
잘 기록하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해 버리면 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가계부 쓰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금관리를 쉽게 포기해 버리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수영을 배우기 위해 수영장에 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물을 먹어서
수영을 배우기는 커녕 트라우마가 생기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자금관리를 잘 하기 위해선,
'수입을 정리 - 목표의 합의 - 자금계획 - 가계부 - 반성'
이라는 과정을 거치시면 완벽하리라 생각됩니다.
기업의 형태와 비교해 보니 어떠한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떠한 과정에 힘을 분산해야 하는지 조금 쉽게 이해가 되셨나요?
가계부 자체를 잘 쓰기 위해선
포털 사이트도 이용하시고, 어플도 있고,
심지어는 개인이 만든 엑셀 가계부도 있습니다.
잘 활용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직장인들이 왜 가계부 쓰기 힘든지 아시나요?
직장인들은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아무 반성 없이도 들어오기 때문에 쉽게 이러한 과정을 무시하게 됩니다.
기업은 자금흐름이 깨지면 첫 단계인 자금 확보부터 힘들기 때문에
생생한 피드백과 반성을 합니다.
하지만 직장인은 그러한 피드백이 없어도 다음 달이 되면
또 같은 자금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반성의 기회를 차일피일 미루게 됩니다.
그래서 가계부만 쓰는 것에 만족하거나 아예 자금관리를 안 하게 됩니다.
오늘은 '가계부가 내 자산을 망치는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다음 '셀프 자산관리 #6'은 본격적으로 개인의 자금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이 또한 기업의 형태와 비교해 보면 완벽하게 정리 되리라 생각됩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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